1월 21일 일요일 (6/11)
어떤 다정은 굉장히 무해한 모습을 하고 있고 그런것들은 주로 말랑하고 그 누구도 다치게 할 수 없는 사랑을 감고 두른다. 어떤 경계 안에서 굄 받는 우리는 서로에게 다정하고 서로 사랑한다. 사실…
어떤 다정은 굉장히 무해한 모습을 하고 있고 그런것들은 주로 말랑하고 그 누구도 다치게 할 수 없는 사랑을 감고 두른다. 어떤 경계 안에서 굄 받는 우리는 서로에게 다정하고 서로 사랑한다. 사실…
에서는 만두는 덤플링이 아닌 만두이고 김밥은 스시롤이 아닌 김밥이다. 너와 나의 세계에서 나는 나를 내려놓고 말을 할 수 있고 그래서 나의 한국어 억양이 나오기도 한국어도 아닌 이상한 아시안 억양이 나오기도…
이별은 원래 이렇게나 어려운 것이었지 그러나 오늘은 유독 어려웠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우버를 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 애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보안 검색대로 걸어가는 순간 나도 곧장 뒤를 돌아 계단을…
피아노 선생님은 숙제 노트에 동그라미를 그려 곡마다 몇 번씩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표시해주었다. 모차르트 옆에 동그라미가 다섯 개 있으면 그날 배운 모차르트 소나타의 그 곡을 매일 다섯번 연습해야 하는 식이었다.…
머리가 아픈지 이틀 째다. 목 뒤가 뻐근하고 그 통증이 관자놀이를 지나서 눈까지 전해져온다. 오늘은 일하는 내내 눈알을 빼내버리고싶었다. 선데이 나마스떼를 다닐 때 진영쌤은 사바아사나를 할 때 마다 얼굴에 힘을 빼는…
그건 언젠가 사라질 일이고 그럼 그가 그려왔던 나도 사라질 것이고 그럼 이 모든 것도 사라질 것이다. 원래 없었던 것이니 다시 없음으로 돌아가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모두…
계속해서 말을 뱉어내야 한다. 속에 쌓인 것들을 끄집어 내야 한다. 노트북을 닫으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냥 미친 사람처럼 일분에 300타의 속도로 글을 쏟아내야 한다. 그것 말고는 없다. 어쩌면…
어쩌면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오늘 처음으로 했다. 결국은 나의 문제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건 내가 문제다. 나아지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만큼의 시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역시나 역시나. 그냥…
마수미가 일을 그만둔다고 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열 명 남짓이 일하는 그 곳에서 그렇게 많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이제 나는 무슨 낙으로 일하나. 우리가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