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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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린이는 즐겁고 터무니없는 이야기 중 하나다. 누군가가 너무 탁월해서 좋은 이야기 말고, 탁월하지 않아도 너무 좋은 이야기 말이다.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누구에게나 있고 그런 게 모여 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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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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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내미는 손, 그런 것에 나는 너무 약했다. 이유도 묻지 않고 그럴게, 하는 나에게 해든은 이유도 붙이지 않고 카메라를 건넸다. 이상하지. 선배가 서운해야 할 상황 같은 내가 더 서운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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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 지내지 너가 여기에 없게 된 것도 벌써 오 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난 얼굴 가까이 시원한 바람이 불면 니 생각이 그렇게 나더라. 그게 여름이든 가을이든 시원하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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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상담 일지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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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수에게 연락이 왔다. 숙이네 사진을 보내고선 여기는 여전히 그대로여, 했다. 이 새끼 여자친구랑 헤어졌구만. 우리한테 연락을 다 하고. 괘씸하단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반가운건 어쩔 수 없었다. 아저씨가 너네 다 기억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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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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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9월의 시작에는 언제나 윤종신의 9월을 들어야 한다. 나의 september anthem이랄까. 1. 알렉스는 독일에서 돌아와 인생의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한탄했다. 그에게 빌린 건반을 돌려주러 그의 오피스로 가 앉아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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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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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의 다짐. 여기에 변진한 선생님은 "이 말을 꼭 기억하길!" 하고 시작하는 댓글을 적어주셨다. 9년이 지나 결국 나는 돈을 벌어 음악과 책에 갖다 바치는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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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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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파리는 10시가 넘도록 환해서 연기를 배우러 런던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던 그녀와 손을 잡고 자정까지 파리 밤거리를 걸었다. 넌 어디서 뭘 하고 있니. 그녀는 그 순간을 자신이 연출하게 될 연극에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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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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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언젠가 봄 나물 먹는 삶. 한국에선 미나리를 무쳐 먹었다. 그 허브같은 나물을 살짝 데쳐 소금과 참기름에 살살 무쳐 한 입을 먹으면 콧속으로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훅 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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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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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를 했어야 했다. 맞은편에서 한 손에 와인병 두 개를 든 누군가가 터덜 터덜 걸어온다면 무심하게라도 반대편으로 피했어야지. 유리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보다 차가운 무언가가 얼굴에 튄 것을 알아챈 것이 우선이었고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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