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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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동생이 맘마미아 노래를 듣다가 내 생각이 나서 페이스 타임을 걸었다 한 적이 있었다. 엄마도 아빠도 없던 일요일의 아침이면 식탁 의자는 식탁 위로 올리고 카펫을 빼내어 창틀에 걸어두고,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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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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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를 만났을 때가 2017년의 여름이었으니 나는 스물 두살이었겠고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5월이었으니 만으로는 스물이었겠다. 나보다 네 살이 많았던 그는 고작해야 스물 넷 그러니까 지금의 나보다도 어린 나이었겠구나. 스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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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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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능성은 결국 내가 증명해내야 하는 일이다. 성공한 경험이 쌓여야 한다. 효리 언니가 했던 말의 핵심도 결국 그것일테다. 자기 자신을 대견하게 생각하는 일이 많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결국 성취의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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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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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레 수업 중에 스텝 연습을 할 때면 지노는 가끔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준! 맞게 하고 있으니 너 스스로를 믿어, 라고. 그 말을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 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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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환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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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실 모든게 환상이었기 때문일거야. 사실 진짜였던건 아무것도 없었던거지. 모든게 거짓이었던거야. 이제는 글로 쓸 수 있게 됐어. 그 전엔 말하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했어. 그러니 그에 비하면 아주 많이 나아진거야,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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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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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내 감정에 충실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누군가를 좋아할 땐 더욱 내 감정을 믿고 존중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렇게 모두에게 다 보이도록 티를 내고 그랬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다르게 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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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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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혼란스럽다.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혼란스러운건가. 아님 세상도 사람도 심플하지만 내가 혼란스러운건지도 모른다. 아마 그 편이 가장 맞을 것이다. 나는 아주 불안한 존재이니까. 그래서 나는 안정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그는 안정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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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삐걱거리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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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향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처음엔 내가 너무 밀어붙이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 반응이 나올때면 내가 하는 일이 밀어붙이는게 아니라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한국어 수업을 끝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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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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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은 글을 쓰지 않았고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열 아홉 때는 어떻게 하루에도 2000자, 4000자를 써내려갔는지, 그 때는 참 똑똑하고 명석했다. 지금은 뇌가 멈춰버린 것만 같다. 두 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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