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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생님은 숙제 노트에 동그라미를 그려 곡마다 몇 번씩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표시해주었다. 모차르트 옆에 동그라미가 다섯 개 있으면 그날 배운 모차르트 소나타의 그 곡을 매일 다섯번 연습해야 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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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토요일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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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픈지 이틀 째다. 목 뒤가 뻐근하고 그 통증이 관자놀이를 지나서 눈까지 전해져온다. 오늘은 일하는 내내 눈알을 빼내버리고싶었다. 선데이 나마스떼를 다닐 때 진영쌤은 사바아사나를 할 때 마다 얼굴에 힘을 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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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목요일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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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오늘 처음으로 했다. 결국은 나의 문제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건 내가 문제다. 나아지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만큼의 시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역시나 역시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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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수요일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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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미가 일을 그만둔다고 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열 명 남짓이 일하는 그 곳에서 그렇게 많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이제 나는 무슨 낙으로 일하나. 우리가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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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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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든 것이 결코 악한 것은 아니었으나 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열어버린 대가를 치루고 있다. 솟아난 질투와 슬픔. 울음이 나오겠다 생각이 들었을 땐 리타 파예스의 엘 마라비노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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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토요일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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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가 아니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매일 일이 끝나고 원래 내리던 역이 아닌 세 정거장 정도 떨어진 역에서 내려 20분을 걸어 도착한 곳에는 나를 늘 반겨주는 한 생명이 있다. 산책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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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금요일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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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밖에 안된건가. 영겁의 시간은 된 것 같다. 아무래도 2주는 길다. 스며든다는 것, 아주 잔잔하게 나도 모르게. 분명 네가 날 더 좋아하고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전세 역전이 된 듯하고 기다리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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