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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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낭만을 즐기고서는 한 여름밤의 꿈인듯 내 삶의 테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생각한다. 내가 떠나보낸건지 그들이 떠난건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있었는데 더 이상은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의 수가 곁에 남은 사람의 수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쩔 수 없는걸까 생각하다가도 결국 문제가 나한테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 속에 한참을 잠겨있기도 한다.

생각 속에 잠겨있는 일, 침전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