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고싶었다 늘. 그러나 다정을 말로 전하는건 늘 어려워 언제나 종이 위에 사랑을 담아 전했다.
나와 이야기하는게 즐겁고 편하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생기고 단단한 소속감을 느끼는 그룹이 생기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 스스로도 내가 꽤나 다정하고 좋읗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난 요즘 좀 행복하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기숙사를 떠나 집을 찾아볼 생각이었지만 이젠 확실히 안다. 내가 여기 남을거라는 사실을. 모두가 떠나면 새로운 가족을 다시 꾸려야겠지만 어쩜 그것도 그렇게 나쁜 선택지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지금과 같은 가족은 아니겠지만. 처음부터, 그리고 여전히 많은게 낯선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좋은 사람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가족이 되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